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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정보

치솟는 과일값 물가 고공행진

by 세이노따라잡기 2023.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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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제사상에 주로 오르는 홍로 사과 10㎏은 최근 평년(5만7915원)보다 49.5% 오른 8만6580원에 매매됐다. 배 가격도 도매가 기준 전년보다 20% 이상 치솟으며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농가는 올해 과일값 폭등의 원인으로 이상기후 현상을 꼽는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3월 말~4월 초 이상저온 냉해를 입은 농가 면적은 총 9628㏊다. 지난 6월 내린 우박으로 경북·충북·강원·전북 등지의 2000㏊가 넘는 밭에서 과수와 고추, 옥수수 등 농작물 피해가 발생했다. 경북 청도군·경산시 등 복숭아 농가에는 세균구멍병(천공병)과 탄저병이 번지기도 했다.

 

얼마전 주변의 한 과수원으로 과일을 구매하러 갔다. 추석 명절에 사과를 좋아하시는 부모님께 선물할 사과를 사러갔는데 정품 사과는 구입하지 못하고 상품성 없는 사과 2박스만 사왔다. 농장 사장님께서는 기후 이상으로 병해충이 발생해 공급물량이 적어진 탓이라고 말씀하셨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올해 사과 생산량은 전년보다 19% 감소했다. 배 역시 4월 개화기 저온피해로 착과수가 감소했고 기형과 발생이 증가한 데다 장마철, 폭우, 일조량 부족으로 과 비대 부진 현상이 발생해 올해 배 생산량은 전년보다 22% 감소했다. 

 

과일뿐만 아니라 주요 야채 도매 평균가격도 마찬가지이다. 열무(중간크기 1단) 3883원에서 4770으로 887(22.8%) 올랐고, 고구마(1kg)도 4994원에서(18%) 5895원으로 901원(18.%) 인상됐다. 도내 주요 축산물도 마찬가지이다.  닭고기(생닭 1㎏)가 7584원에서 8452원으로 868원(11.4%)으로 올랐고, 주요 수산물 평균판매가격의 경우 갈치(수입 1마리)가 8650원에서 9957원으로 1307원(15.1%) 오르는 등 앞자리가 달라졌다.

이 밖에 마른멸치와 꽁치, 냉동오징어의 도내 평균 판매가격도 10%가 넘는 인상률을 기록하는 등 주요 물가조사 품목들이 대체로 인상대열에 들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추석이후 교통요금 등 생활물가가 줄줄이 오를 예정이다. 우유 가격 인상과 함께 아이스크림, 치즈,커피, 빵 등의 먹거리 가격 연쇄 인상이 예정되어 있다. 서울과 부산, 경기도 주요 지자체는 인건비와 연료비 등의 부담을 호소하며 지하철이나 버스요금 인상을 결정했다. 4분기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도 있다. 국제유가 오름세로 전국 휘발유 가격도 1800에 달한다. 

 

임금 인상은 제한적인데 반해 코로나19 이후 물가가 지속적으로 인상됨에 따라 소비자가 피부로 느끼는 물가 인상률은 실제 물가 인상률보다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추석 이후 한차례 더 물가가 인상되면 서민들의 가계 부담은 더 늘것 예상된다.